ZAKUZAKU (ザクザク), 2025



‘zakuzaku’ 콜렉티브 팀은 한일 협력구조의 작가그룹이다.  ‘zakuzaku’ 팀의 뜻은 Nakatajima 해변의 모래 언덕을 밟으면 나는 소리에서 착안되었다.
부산에도 많은 해변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해안을 가지고 있는 도시의 공통점에서 시작된다. 양국의 작가는 해안을 돌아다니기도 하고,
주변의 작은 마을 그리고 지역의 사람들 소리에 집중한다. 그 소리는 청각에서 시각적 언어로 바꾸는 시도를 한다. 들리는 소리가
보이는 소리인 것이다. 각자의 표현 언어로 각기 다른 화지에 그림을 그린다. 이미 사진으로 인화된 종이 위에 덧대어 붓을 올린다. 화사한 꽃을 그려내기도 한다.
평생을 엔지니어로 은퇴한 황금빛 제2의 삶을 찾아 메이커 숍에 매일 나와 무언가 를 열심히 제작한다. 나또 자동 제조기 등 소소한 일상의 삶의 이야기를 만드는 다양한 작업들은
하마마츠로 이동한 인종과 언어들이 혼종 되어 각자의 소리로 존재 하면서 하나의 하모니를 이룬다.

팀이 주목하는 시선은 보이는 것 보다 저 너머의 무엇에 대한 이상을 담고자 한다. 더 넓은 이데아가 있는 것이다.
화면의 아래쪽은 언덕, 즉 ‘경계’를 나타내고, 위쪽은 그 너머의 풍경―자연, 바다, 혹은 사람들의 삶―을 담아내고자 한다.
공간 전체를 수평으로 시선을 모으는 설치 방식으로 관람자 역시 각자의 서사를 그 너머에서 찾아보기를 유도한다


글: 서상호

무주지의 소리들, 카모에 아트센터 하마마츠